부부치료에서 정서중심치료적 접근

정서중심치료(Emotionally Focused Therapy)는 개인이 애착과 연관된 정서반응을 통해서 자신의 경험을 처리하는 방식에 초점을 맞추는 정신내적인 면과 부부의 상호작용 패턴과 고리가 형성되는 방식을 고려하는 대인관계적 면을 통합적으로 고려한다. 체계적 패턴, 내적 경험, 그리고 자기와 타인의 정신모델이 어떻게 서로를 자극하고 영향을 주는지를 고려한다.

정서중심치료에서 치료의 일차 목표는 부부의 제한되고 경직된 상호작용 태도에 내재된 정서반응에 접근하여 재처리한다. 그럼으로써 안정결합 형성에 중요한 접근과 반응을 유도한다. 이차 목표는 부부관계를 안정과 평안의 원천으로 재정의할 수 있는 새로운 상호작용의 계기를 만든다. 내적 경험을 재처리하여 대인관계 맥락으로 확장시킨다. 치료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부부는 안정, 보호, 그리고 접촉을 통한 위로를 배우자로부터 받으려 한다.

정서중심치료에서 치료사는 부부에게 의사소통 기술과 협상법을 가르치지 않고, 과거에 대한 병식과 원가족의 결혼에 영향을 미친 방식에 대해 관심갖지 않는다. 오히려 치료사는 부부관계를 통해 정서경험의 재처리를 도와주는 과정자문가이고, 관계의 상호작용과 재조직을 돕는다. 치료사는 부부의 지금-여기에서의 반응에 초점을 두고, 점차 내적 경험과 상호작용 움직임, 그리고 이에 대한 상대 배우자의 움직임을 따라가고 확대시킨다.

정서중심치료의 목표는 안정결합, 즉 안정적 유대감을 만들기 위해서 경험을 재처리하고 상호작용을 재조직하는 것이다. 안정감을 만들기 위한 요소는 서로의 정서 접근, 반응, 교감이다.

정서중심치료에서는 부부의 불화를 결핍, 발달 지연, 기술 부족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배우자의 욕구, 소망, 그리고 일차 정서반응은 일반적으로 건강하고 적응적이다. 취약성과 문제를 일으키는 지각된 위협의 맥락에서 이러한 욕구와 반응을 어떻게 재연하는가가 중요하다. 두려움 때문에 정서반응을 보이지 못하고 억제하고 무시하거나 왜곡시키면 역기능이 발생한다. 부부는 결함이 있어서가 아니라 특별히 정서적 몰입상태와 자기강화적 상호작용 고리에 빠질 때 부부불화가 생긴다.

정서중심치료에서는 다음과 같은 주요 전환점이 있다. 먼저 상담 초기에 작업동맹을 형성하고 부부의 부정적 고리와 애착문제를 규명한다. 그리고 문제를 순환 고리, 애착욕구/두려움으로 재구성한다. 이후 부부 관계에서 부정적 고리의 단계적 약화가 나타나며 이는 치료과정에서 나타나는 첫번째 전환점이다. 그리고 나면 관계구조의 변화가 일어나는 이차 수준의 변화가 이루어진다. 내재된 욕구, 두려움, 자기상 인식이 가능하게 되고 수용을 촉진하여 소통이 확대된다. 갈등 시 접근과 반응이 예측가능하게 구조화되고 애착욕구를 표현하며 결합적인 상호작용을 형성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위축된 배우자가 관계에서 적극적이고 교류가 늘어나게 되는데 이것이 두 번째 전환점이다. 위축된 배우자가 상대 배우자에게 냉담한 태도를 취하거나 피하지 않고 자신의 욕구와 소망을 주장하며 치료과정에서 정서 교류가 점차 늘어난다. 세 번째 전환점은 적대적이고 적극적이었던 배우자가 자신의 애착욕구와 약점을 표현하여 관계에서 신뢰할 수 있는 수준까지 상호작용을 할 때 일어난다. 이런 계기를 통해 부부의 상호작용이 재구조화되면, 부부가 서로에게 접근하고 반응하는 전형적인 결합이 가능해진다. 부부는 자신의 욕구와 두려움을 서로 개방하고, 두 사람의 유대감이 새로워진다.

참고문헌: 정서중심 부부치료 / 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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